아픔을 딛고 태극마크 재도전… 김택연 “더 독해진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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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극적으로 승선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첫 실전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택연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5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1개를 기록했다. 첫 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제리드 데일을 투수 강습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박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윤도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표팀 합류 후 첫 실전 등판이었던 이날,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까지 찍혔다. 이 소식을 들은 김택연은 “생각보다 스피드가 덜 나왔을 줄 알았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체감상 공의 힘과 직구의 뻗는 느낌이 아쉬웠고, 변화구 커맨드도 완벽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굳이 구속을 확인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구위가 뛰어났다”며 호평을 남겼다.
김택연은 2024년 프로 데뷔 후 그해 프리미어12와 지난해 11월 체코·일본과 치른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WBC를 앞두고는 1차 훈련 캠프가 열린 사이판에도 다녀왔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엔트리 탈락의 경험은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택연은 “부족함이 있었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다음에 WBC 같은 대회가 또 열린다면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더 독하게 준비하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예정보다 이르게 찾아온 기회에도 그는 철저히 대비했다. “전날 밤 한국에 도착해 곧바로 아침 비행기로 출국하는 일정이었다”며 “컨디션 관리에 특히 신경 썼고, 연습경기부터 공이 날리는 동작을 줄이려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선배 곽빈의 세심한 도움 속에 빠르게 적응한 그는 베테랑 노경은에게 비시즌 체력 관리 노하우를 묻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노경은 선배는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로도 활약한 분이다. 제가 준비해온 방향과 조언이 같아 내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기 중 데일의 강습 타구에 글러브를 맞은 순간에 대해서는 “대체 선수로 합류했는데 다칠까 봐 순간 놀랐다. 다행히 글러브가 저를 살려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어제 훈련 중에도 공에 맞았는데, 큰 대회를 앞두고 액땜을 한 셈”이라며 웃었다.

2년 전 MLB 서울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탈삼진을 기록했던 그의 시선은 이제 도쿄를 향한다. 김택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매 타자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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