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국력에서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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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힘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거임.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인 말로 받아들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 왜? ' 인지는 인지를 잘못하고 있음.
 
일단 덩치가 커지니 그만큼 비례해서 강해진다는 사실 정도야 어린 아이도 이해할수 있겠으나 반대로 우리는 인구만 많고 형편없는 국가들도 목격하고 있고.
 
그럼에도 모든 주요국 정상 예외없이, 그리고 체제 예외없이, 왕정, 나치, 소련, 현대 민주주의 국가등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구에 대해 그토록 관심을 기울일까를 간단히 설명하려함.
 
 
1. 국가의 시작
 

 
 
국가는 태초에 존재하지 않았음. 무슨 말이냐면 인류란 종이 시작하던 시점에 국가는 커녕 국가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임
 
그러면 뭐가 존재했느냐? 나와 내 직계가족과 친족들. 소위 혈통 ( lineage )으로 연결된 혈족들이 존재했고 그게 바로 모든 인류 최초의 시작.
 
피로 이어진만큼 당연히 그 친연성에서 추후에 등장할 어떤 조직보다 강할수밖에 없었음. 아예 가족을 대체하는 형태의 조직이 되지 않는 이상.
 

[ 여러 부족 연합들이 난립한 고대 게르만 ]
 
그러다가 인류가 맞닥뜨린것은 환경과 능력에 따라 자기가 필요하고 원하는것을 다른 근처 소집단이 갖는 경우도 있고 또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할 필요도 느낌.
 
그래서 피로 이어지지 않은 그들과 교류를 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나중에는 서로 동맹을 하고 위협에 대처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해 혈족간 결혼까지 성사.
 
이렇게 모이게 된 집단이 이제 우리가 말하는 부족집단임. 그리고 이 부족집단으로도 안 될 더 큰 집단으로서 해결할 필요가 생기거나 위협에 맞닥뜨리면서 이제는 부족연합 ( tribal confederation ) 까지 발전.
 

 
 
그러나 이때까지는 언제나 서로 의견이 안맞으면 어느정도 이탈도 가능한 강제력이 없는 동의에 의한 결속이었음. 그러다가 인류 역사로 보면 극히 최근인 길면 11000년전에서 짧으면 7-8000년전 농경이 도입.
 
이전에는 카리스마, 설득, 사냥감 분배 등을 통해서 부족원이나 동맹의 지지를 얻어야만 유지되었던 권위는 다른 형태로 변질이 됨.
 
애초에 부족이나 부족연합이 생긴 이유부터가 필요한 식량이나 도구등을 얻고 외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인데 농사는 수렵이나 채집을 통해서는 상상도 못할 잉여를 만들어냄.
 

[ 상한 딸기 ]
 
왜냐? 그건 그 이전 수렵-채집 사회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 습득원을 생각해보면 쉬움. 사냥해온 고기는 몇시간만에 쉬어버리고, 채집 식량은 좀 더 오래간다해도 몇일 길어야 몇주 이상을 버틸수가 없었음.
 
보통 채집하는것들은 베리류, 잎사귀 식물, 뿌리식물, 견과류, 곤충등. 언뜻보면 많이 채집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큰 문제가 있음.
 
야생 베리는 빨리 발효되거나 썩어버리고, 뿌리식물류는 잎이 나면서 독성이 생기거나 상해버리며 잎사귀류는 시들어버리며 곤충류 시체는 곰팡이가 생김. 
 

 
[ 칼로리 최하단에 위치한 야채류 ]
 
게다가 이런것들은 쌓아놓으면 대규모 벌레를 불러들이며 더 큰문제는 제공하는 칼로리량이나 영양분조차 높지 않으며 심지어 어디서, 언제, 그리고 얼마나 많이 다시 자라날지 예측이 불가능.
 
그렇기에 채집만이 아닌 수렵행위 즉 사냥이 항시 필수였고. 다시말해 잉여의 대규모 ' 축적 ' 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얘기임.
 
그에 비해 우리가 먹는 주곡류의 특징은 건조할뿐 아니라 인간이 정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페이스로 자라낼수 있고, 수년 이상 보관이 가능함. 이제 본격적인 저장이 가능하고 즉 이는 축적이 가능해졌다는 얘기.
 

 
 
그리고 이게 가능해진 혈족 집단은 생산되는 시기 예측도 힘들고 칼로리도 상대적으로 낮은 채집 식물이나 몇시간을 연속 뛰어다녀도 성공을 담보 못하고 실패할수 있는데 금방 상해버리는 사냥감 고기 대비 너무나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 가능.
 
요즘 말로 비대칭적인 권력을 쥐게 된거임. 부족원 다수의 동의가 있을 필요 없이. 장기간, 정기적으로 그리고 대량으로 원하는 식량 자원을 제공할수 있는 유일한자가 되었으니.
 
그리고 이 사람이 자기에게 특별히 충성스러운 전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식량을 선사하고 이들은 곧 우리가 생각하는 군대의 원시적 형태로 발전하고 이제 이 농산물을 축적한 사람은 무력까지 갖추게 됨.
 

 
이 사람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바로 ' 왕 ' 이 되었고 초기 국가 형성을 주도함. 그리고 이렇게 더 이상 사냥과 채집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각자 자기 할 수 있는걸 특화해 본격적인 전문적인 직업 분화.
 
애초에 잉여가 없이는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해 사냥하고 채집을 해야했겠지만 이제 누군가는 대장장이 일로, 다른 이는 공예일로, 남성은 군인으로서 먹고 사는게 가능. 물론 그 이전에도 이런걸 하는 사람이 부족내 있었지만 모든 시간을 한가지 일에만 투입하긴 힘들었음.
 
다만 이런 국가의 문제점도 당연히 있었는데 그것은 혈족이나 혼인만으로 이어지기엔 너무나 거대했기에 국기, 국가, 신화, 종교등을 통한 소위 상상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됨.
 

 
 
설령 내 가족이거나 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항상 경계하고 위협감을 느끼지 않고 상상속의 거대한 공동체라고 여겨 진짜 가족에 비해선 당연히 못하지만 우리라고 인식되는 이들에겐 설령 낯선이라도 공존과 최소한 협력은 가능하게끔.
 
그러나 이 국가마저도 한곳의 단일 환경만으로는 모든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다른 국가간 교류를 했고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무역의 본질이고 또는 정복해서 국가들을 합쳐 소위 제국에 도달.
 
하지만 어떤 제국이든 한 가지 철칙은 저기 위에서 말하는 거대한 우리 가족이라 생각하는 핵심 인구 (core population ) 은 존재 했다는것이고 이게 약화된 경우 대부분 망했다는것.
 

[ 1936년도 세계 인구 밀도 ]
 
왜냐면 그 핵심 인구야말로 제국을 이루기전 국가 중심의 생산, 소비, 무력, 정당성을 담당하는 최중심이기 때문이고 이게 바로 인구가 국력에서 핵심 중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국가도 결국 인간의 집단이니만큼.
 
그러나 여기서 남는 의문점은 그렇다면 왜 많은 인구를 지닌 국가들이 전부 강대국이 되지 않고 있는가? 이건 모순이 아닌가라는것인데 일단 현대에서 또다른 요인이 추가되었다는것과 핵심 인구와 단순 거주자의 차이.
 
 
2. 국력 = 인구 ?
 

 
 
필리핀,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까지 이들 공통점은 한국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지만 동시에 한국보다 국력이 크게 나을게 없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임.
 
이는 한국 대비 자본 축적과 집적도 그리고 그로부터 생겨나는 기술 및 산업 격차가 나기 때문임. 여기서 말하는 자본은 단순한 돈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재투자가 되어 미래 가치 창출 및 확대를 시키는것들.
 
이는 농경으로 축적이 가능해진 전근대에도 매우 힘들었음. 저장한 곡물들은 기본적으로 먹어 치우기 위해 즉 소모를 위해서 있는거지 다시금 가치를 확대시키기 위함이 아니었거든.
 

 
 
반면 공장설비나 새로운 생산성 기술은 투자시 더 큰 이익을 미래에 확대 재생산하는 말 그대로 자본이 되었고 그래서 본격적인 자본주의 시점을 산업혁명 전후로 보고 있으며 이때부터 사실상 인구성장 = 경제성장에서 탈피한 소득과 인구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짐.
 
물론 상업이 활발하고 현대 금융제도의 기반을 다진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이나 네덜란드 같은 국가들도 존재하고 이들을 상업주의적 자본주의라고도 부름.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들의 행위는 땅에서 난 작물에 대한 교역을 통해 생기는 마진을 가져가는것으로 새로운 가치에 대한 재생산 확대라기보다 중개 수수료를 가져가는거에 가까움.
 

 
게다가 이런 행위 자체가 거대한 농업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인 거대 농경 국가들이 존재해야만 성립하는거라 그들은 그런 거대 국가에 의존적일수 밖에 없었고 군사적으로도 당연히 생산해내는 식량이 적어 인구 부양력이 딸리는만큼 밀였음.
 
그러나 산업 혁명 이후 자본을 통한 새로운 생산 수단과 생산성 증가 확대의 길이 열리며 단순한 인구 숫자 x 토지 면적 = 국력이라는 공식이 확 깨짐.
 

[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났던 영국 ]
 
그 결과 유럽에서 결코 인구 최다국이 아니였던 영국이 산업혁명 선두주자로서 원조 세계의 공장이 되어 자본주의를 이끌고 세계를 넘어 역사상 최대의 제국으로 우뚝설수 있었던거고.
 
그러나 동시에 이 영국은 동시에 인구 체급에 따른 한계 또한 명백히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음. 왜냐면 국력 상승폭의 상한선 문제였거든.
 
 
 
3. 상한선
 

[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거의 모든 유럽 국가는 인구 증가에 초점 ]
 
사실 인구가 중요하다는건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인간 납치를 통해 노동력 확보나 또는 서구에서도 백성의 많음이 왕의 위대함을 나타낸다는 말과 같이 옛날부터 통하는 상식이었음.
 
그러나 인구학이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정치인, 기업인, 지식인등 사회 명사들이 인구에 대해 집착하고 분석하며 연구하는건 좀 최근의 것으로 특히 근대 유럽에서 그러하였음.
 
그도 그럴게 국력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그만큼 국가의 총력을 이끌어내야 산업화된 대규모 근대전이 가능했고 위에서 말한 그 자본의 총량조차도 인구에 따른 규모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거든.
 

[ 제국연방을 획책했던 조셉 체임벌린 ]
 
방금 말한 영국만해도 인구 체급의 중요성을 깨달은게 19세기 중반 약 10-20년 절정을 맞고 계속 상대적 하락을 면치 못하자 그때부터 같은 앵글로 색슨 가족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백인 식민지들을 합쳐 제국연방으로 체급 키우자는 소리가 나옴.
 
왜냐면 기술은 아무리 차단한다해도 결국 전파되기 마련이고 다른 국가들도 영국이 하던걸 하거나 아니면 아예 더 개량해서 한다면 결국 그 격차를 결정하는건 규모 즉 체급이였고 독일과 미국은 영국보다 인구가 많았거든.
 
애초에 자본부터가 공장 설비 확대등 재생산을 통한 확대등인데 더 많은 인구면 그걸 당연하게도 더 대규모로 할 수 있고 이는 당연히 더 대규모 자본풀로 전환됨.
 

 
 
게다가 정보와 자본 집적도에서도 당연히 100만명이 모이는 도시보다는 1000만명이 모이는 도시가 밀집할수 있는 곳이 늘어나 비례해 생산 총량이 더 높을수밖에 없는데 애초에 전체 인구가 수백만이면 후자는 아예 불가능하지.
 
다시 말해 자본, 산업, 기술등 다른 요인이 추가된 현재조차 최대한의 노력을 가했을때 그 국가가 도달할수 있는 상한치가 어느정도인지는 바로 인구규모에 의해 결정이 난다는거.
 
그렇기에 영국, 독일, 프랑스등 서유럽 열강들 예외없이 주변국가의 인구 증가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국 인구의 증가를 꾀했던거고.
 
혹자는 AI 가 이걸 공평하게 만든다고 하나 AI 자체가 애초에 국가 중립적인 산업이라기보다 오히려 국가간 격차를 더 벌리는 자본집약의 극단을 달리고 여기에 그 이상의 거대한 정보량이 필요.
 
그래서 거대 단일 시장과 언어를 갖추고 세계 최대의 자본과 함께 세계화의 중심지로 세계인의 정보 접근권이 있는 미국의 빅테크가 AI를 선도하는건 결코 우연이 아님.
 
마찬가지로 미국을 따라오는 중국 또한 십수억명의 언어와 시장을 갖추고 그런 인구풀에서 나오는 막대한 자본을 중국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국 다음 인공지능 경쟁자로서 달리고 있음.
 

[ 유럽 언어 지도 ]
 
그러나 동시에 위에서 얘기했듯 핵심인구와 단순한 거주자로서 인간의 수는 또 다름. 다양성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듣기 거슬릴지 몰라도 국가내 거주자라도 어떤 배경을 타고 나느냐에 따라 충성심이나 기여도가 다른건 명백한 사실임.
 
아무리 유럽연합이 단일 경제 공동체라 하고 미국보다 인구가 1억 이상 많지만 그들은 유럽인이기전에 독일인,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네덜란드인임.
 
영어란 공용어로 젊은이들은 소통한다해도 그들이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건 여전히 자국어고 자국의 문화이며 자국의 관습임.
 

[ 오히려 유럽 각국의 지역화가 더 심화되가는 재정 ]
 
즉 유럽이란 지리에 4억 5000만명이 살고 교역에 대한 장벽을 풀었다 해도 미국-중국과 같은 아예 단일 국가로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나가는게 아니고 재정 공유조차 안되며 여기에 유럽 주요국들은 초고령화.
 
대영제국조차 비슷한 외관, 비슷한 문화, 비슷한 관습만을 가진 이들을 제국연방으로 하고 영국 제도의 핵심인구를 총력전시 최중요 인구라 생각했던것은 결국 대영제국도 영국이란 집단 정체성과 충성심을 가진 핵심 인구의 증가가 열쇠기 때문.
 
단순 대영제국이란 제국이 통치하는 전지역의 인구라면 인도 인구나 아프리카도 있겠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그 제국이란 울타리내 거주하는 사람들이고 영국이란 정체성을 내재화했다곤 보기 힘들지.
 

 
대영제국 신민이란 자각이 교육에 있더라도 결국 영국 이전에 나이지리아내 부족으로서 그리고 인도내 펀자브인으로서가 먼저이니까.
 
그와 같이 인구가 많아도 국력을 실제로 모으지 못하는 국가는 자본과 산업 문제뿐 아니라 단순한 거주자 ( habitat) 로서 존재하는 사람들을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인구로서 빚어내지 못한다는 문제도 보이고 있음.
 

[ 아프리카내 종족 지도 ]
 
이번 소말리아 이민자 사태에서도 보이듯 아직도 많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설령 인구가 많고 소말리아란 국가내 거주한다고 한들 그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충성을 바치는건 국가보다는 부족등이거든.
 
그러니 그 국가내 기본적 생산활동을 하는 인구가 많아 표면적 gdp는 높을수 있을지언정 그걸 넘어 본격 국가적인 대규모 산업 개발, 제도 개혁, 기술 혁신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깔려는곳은 위의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그것보단 덜하더라도 중남미나 동남아 남아시아등 국가보다는 지역사회나 토호등이 더 우선시.
 
즉 자본이나 기술 격차가 정말로 제국주의 시기 식민지와 열강과 같은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인구 규모는 국가와 산업의 상한선을 결정지으며 인구 구조는 그 상승 속도, 동질성은 상승 안정성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인구는 국력에 여전히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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