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송명근이 시즌 중반 부침을 겪던 송명근이 최근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위 우리카드와 승점이 2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오늘 경기 완패시 우리카드에게 밀리게 된다. 펠리페와 송명근의 좌우 날개가 상대 우리카드의 알렉스-나경복 조합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진상헌, 박원빈이 지키는 센터라인은 높이에서 상대 공격수들에게 큰 위압감을 주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다양한 점도 OK금융그룹이 조금 더 유리하다. 조재성, 심경섭, 김웅비, 전진선 등 조커로 투입되어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이민규 세터의 밸런스가 흔들리고 있는 점이 불안요소로 꼽히고 리시브라인도 효율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상대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세컨찬스의 공격 성공률이 50%가 넘어간다면 오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완벽한 부활과 나경복까지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좌우 날개의 파괴력이 리그 최상급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리시브 전담 레프트 한성정이 리베로 장준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리시브 효율도 괜찮은 상황이다. 다만 세터 하승우의 백토스 볼끝이 일정하지 않은 점이 공격수들의 적지 않은 범실로 이어지고 있고 직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는 손쉬운 승리를 챙겼지만 비슷한 레벨의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우리카드에는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서브가 잘 들어가면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지만 서브 범실이 잦게 나온다면 블로킹이 좋은 상대에게 좋은 공격 성공률이 나오지 못해 리드를 내어주고 추격하는 형태의 경기 양상이 나올 수 있다.
시즌 맞대결은 2승2패로 팽팽한 상황이다. 양 팀의 전적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근 5년간 OK금융그룹의 홈에서 우리카드가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경기 이후에 다시 적지에서 승리를 한 적이 없다. 공격력과 서브 리시브는 우리카드가 우위에 있고 블로킹과 디그에서는 OK금융그룹이 우위에 있다. 우리카드는 시즌 평균보다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는 OK금융그룹에게 쉬운 점수를 내줌으로써 불리한 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OK금융그룹의 우세를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