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과 박하나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최근 3승1패로 선전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강이슬이 복귀한 리그 최하위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강이슬이 부재하여 수비가 수월한 편이었고 결국 상대 득점을 49점으로 막아내면서 15점의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완벽한 승리로 보였을 수 있지만 3쿼터까지는 리드를 서로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었으며 배혜윤과 김단비가 34리바운드를 합작해내면서 골밑을 사수해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나마 당시 경기에는 박하나가 외곽에서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간간히 뚫어주기라도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박하나가 뛸 수 없다. 최근 삼성생명의 외곽슛 성공률이 너무 저조해 박하나의 부재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김한별이 이번 경기를 통해 복귀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있지만 김한별도 드라이브인 돌파를 하면서 외곽에 찬스를 열어주는 킥아웃 패스에 많은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에 외곽슛이 부진한 삼성생명의 득점에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혜윤도 최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지도 정확히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하나원큐는 9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확실한 빅맨 자원이 없는 한계를 보이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많이 밀리고 있고 페인트 존 안에서의 수비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토요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현저하게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부상에서 복귀한 강이슬을 앞세운 좋은 야투율로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막판 승부처에서 높이의 열세를 끝내 이겨내지 못한 점이 아쉽고 이는 팀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을 상대로도 비슷한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삼성생명의 주된 득점패턴이 인사이드에서의 득점과 자유투로 인한 득점인 것을 감안하면 배혜윤과 김한별 두 선수가 인사이드에서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을 끈질기게 방해하고 본인들의 강점인 중장거리슛이 직전 경기처럼 적중한다면 이변을 일으킬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삼성생명은 많은 리바운드를 잡는만큼 하나원큐보다 더 많은 공격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 다만 야투율이 저조하여 더욱 인사이드 돌파 위주의 공격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하나원큐의 주전 선수들이 파울관리를 잘 해내는 선에서 적절히 상대의 야투를 제어해낸다면 복귀한 강이슬을 앞세워 대등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신지현과 강계리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가 강점인만큼 상대 수비패턴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스틸 1위인 상대를 맞아 턴오버를 남발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하나원큐의 승리를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