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에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선두권을 형성하던 SK는 12월부터 심각한 전력의 비대칭 현상이 일어나면서 5연패와 4연패를 각각 겪으며 8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현재 팀 내에 있는 주전선수들 중에서도 핵심선수들인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기에 SK가 불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K는 위 주전선수들의 부재에도 홈에서 강한 창원LG 원정에서 최성원, 양우섭, 오재현 등의 맹활약으로 연장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으며 워니와 미네라스도 수비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보이고 있으나 공격에서는 상대 용병조합인 힉스와 믹스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삼성의 주력용병 힉스가 파울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기에 SK로서는 힉스를 최대한 코트에서 뛰지 못하게 하기위해 힉스 방면으로 돌파를 많이 시도하면서 파울 유도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삼성은 시즌 중반 승부처에서 약한 면모를 떨쳐내며 5할 승률 이상으로 올라갔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고 직전 경기에서는 많이 흔들리던 팀인 원주DB에게조차 패하면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아무래도 삼성의 반등은 힉스의 공수 전반에 걸친 맹활약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고 이를 상대 팀들이 적극적으로 노리면서 힉스에게 수비 부담을 많이 안기는 전술을 택하면서 힉스의 장기였던 블록슛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삼성 전술은 힉스의 아이솔레이션 혹은 탑에서 힉스가 볼을 잡은 뒤 이관희, 김현수를 통한 핸드오프 이후에 외곽에서 유기적인 스페이싱을 통한 많은 외곽슛 시도가 이뤄지는데 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외곽슛 시도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성공률 또한 저조하다. SK의 백코트 수비가 처참한 수준은 아닌만큼 최부경, 송창무가 번갈아가며 페인트 존 수비 및 박스아웃을 한다고 봤을 때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확연히 나타낼 선수가 김준일과 힉스 정도 밖에 없는 삼성의 전력상 SK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국내 주전라인업의 붕괴되기 전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던 SK이지만 최준용의 이탈 이후에 트랜지션 및 패스플레이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떨어져있고 인사이드에서도 상대 용병들을 확실히 제어할만 한 선수가 힉스와 믹스 뿐이라는 점에서 불안요소가 많은 삼성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SK의 승리를 추천한다.
